길거리 세차(6)

늘 세차 할 곳 찾기가 어려운 편이었는데, 오늘 우연히 길을 가다가 세차 가능한 곳을 찾았습니다.

차가 먼지가 많이 묻었고, 비에 맞아서 정말 엉망인 상태라 긴급히 세차가 필요한 상황이었는데, 정말 다행이라 생각을 했습니다.

그런데 그냥 길에서 바로 세차를 해 버리네요. 아마도, 허가 없이 그냥 수도에 호스를 꼽고, 세차를 하는 것 같았습니다.

차를 대고 얼마냐고 물었는데, 250 페소라고 합니다.

왠만한 세차장도 차 안에는 청소하지 않고 밖에만 세차하면 250페소인데, 길거리에서 수도에 호스 꼽아서 세차하는 것 치곤 좀 비싸다 하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세차를 시작하는데, 주위 환경이 매우 어지럽네요.

사람들이 계속 지나가고, 지프니, 트라이스클 등이 시커먼 매연을 계속 뿜어대고, 와중에 전선 공사한다고 차 주위로 사다리를 들고 계속 왔다 갔다 하네요.

아, 다시는 이곳에서 세차하고 싶지 않다는 생각이 들었지만, BGC 에서 세차 할 만한 곳이 없다는 것이 문제네요.